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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대중이 추앙하는 영화들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

믿기지 않겠지만 24일 ‘범죄도시4’가 개봉되기 직전까지 전국 극장가에 개봉 중인 영화는 모두 48편이었다. ‘파묘’와 ‘듄2’가 여전히 상영 중이며 ‘쿵푸팬더4’가 1위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었다. ‘댓글 부대’도 있었고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 같은 괴수 영화도 있었으며 아카데미 수상작들이나 후보작이었던 ‘추락의 해부’나 ‘가여운 것들’ ‘패스트 라이브즈’도 찾아 보려면 어떻게든 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48편. 이 영화들이 ‘범죄도시4’의 개봉으로 순식간에 많이들, 거의 사라졌다.그중 아까운 작품들은 ‘라스트 썸머’나 ‘골드 핑거’ ‘마더스’같은 영화들이다. 다분히 애매한 작품들로 분류되는 작품들이다. 이탈리아 영화 ‘키메라’나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확실한 영화들은 그나마 예술영화관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형국이긴 해도, 살아 남아 있다. 예술영화라고 하기에 이래저래 사이즈가 좀 있거나 메이저 배급사가 담당하는 영화들은 ‘범죄도시4’같은 빅 샷 영화가 나오면 여지없이 종적을 감추게 된다. 스크린 수가 절멸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거나 상영 시간대가 거의 조조나 심야에 걸리는, 형식적인 상영 수준으로 유지되기 십상이다. 한국에서 수입배급업을 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 준다. 할리우드 배급사가 국내에 직접 배급하는 작품들이 아니면 거의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라스트 썸머’처럼 도발적인 작품은 이제 숨 쉴 공간이 거의 없다는 것을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만든 프랑스 카트린느 브레야 감독은 2000년 ‘로망스’란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당시 한국에서는 서울 종로코아아트홀을 중심으로 한 단관 극장에서 개봉돼 문화적 충격파를 일으켰다. 영화 속에서 언시뮬레이티드 섹스, 곧 리얼 섹스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극장가가 크게 들썩였다. 2000년을 전후해 일어났던 이른바 ‘뉴 코리안 시네마’의 흐름(홍상수 이창동 박찬욱 등으로 이어지던)은 이런 외화의 붐이 일조했던 측면이 크다. 무려 20 여년 전의 일이지만 지금도 한번씩 뒤돌아봐야 하는 이슈다. 영화가 도발성을 잃거나 미래세대를 위한 공격적이면서도 의도된 일탈 행위를 저지르지 못하고, 전위적이고 기성 파괴적인 무엇인 가를 해내는 도전성을 상실하면 그 나라 영화 문화는 식상함의 원천이 되고 만다. 카트린느 브레야의 이번 새 영화 ‘라스트 썸머’는 의사(擬似) 근친상간을 소재로 다루되 흔히 지금의 사회가 얘기하는 도덕적 근간과 그 기준점을 상당 부분 이동시키고 있는 작품이다. 이런 걸 ‘기준점 이동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영화나 이런 소설, 이런 창작품이 많아지면 사회적 윤리의 기준점이 어느 정도 이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게 좋은 건지 아닌 건지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매우 논쟁적이긴 하겠으나 분명한 것은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시키기는 한다는 것이다. 인간사, 세상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이며 변화하지 않는 사회는 오래 가지 못한다. 따라서 영화와 문화는 일탈의 행위를 강행해서라도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문화인류학자들의 의견이기도 하다. ‘라스트 썸머’는 5000명 안팎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한국 사회가 변화를 멈추고 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또 다른 개봉영화였던 ‘마더스’ 같은 영화가 어느 정도 인정받는 수준이냐 아니냐는 것은, 그 나라 영화 문화가 고전에 대한 존중감이 있느냐 아니면 아주 찰나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냐를 가늠하는 것이었다. ‘마더스’는 리메이크 영화다. 프랑스 올리비에 마셰-드파스가 만든 2018년 영화 ‘마더스 인스팅트’가 오리지널이다. 그걸 ‘시클로’ 등을 찍었던 촬영감독 출신의 브누아 들롬 감독이 다시 만들었지만 영화를 잘 들여다 보고 있으면 1955년에 앙리 조르주 클루조가 만든 걸작 스릴러 ‘디아볼릭’의 여러 분위기 톤, 흔히 얘기하는 미쟝센이 많이 닮아 있는 작품이다. ‘디아볼릭’은 1974년 존 바담 감독이 ‘애증의 덫’이란 작품으로, 1996년 제레미아 체칙 감독이 같은 제목의 ‘디아볼릭’으로 연속해서 만들었다. 이 영화들처럼 ‘마더스’ 역시 중산층 가정의 위기나 진보적 가치를 지닌 지식인 세대의 퇴행적 음모와 갈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이런 영화가 안되고 외면 받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영화 문화가 끊임없이, 그리고 점차로 하향평준화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대중이 마음껏 즐기는 영화는 항상 존재해야 한다. 대중은 위로 받아야 하며 고된 노동에서 중간중간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중요한 존재 이유다. 그러나 가끔은, 아니 그같은 전반적 주조의 한 켠에서, 대중이 추앙할 수밖에 없는, 그래서 영화 지식인들의 해석과 번역이 필요한 작품들이 보란 듯이 존재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영화 존재의 당위적 항목이다. 예술영화관, 작은 영화관의 상영작들이 기억되고 끈기 있게 소환되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아마 예술영화관 지원금이 모두 끊겼다고 한다. 어쩌려고 그러는 걸까. 참 걱정스러운 일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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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X박해수, ‘월드 클래스’가 동시대 한국으로 다시 그리는 ‘벚꽃동산’ (종합)

안톤 체호프의 고전 명작 ‘벚꽃동산’이 ‘월드 클래스’ 제작진의 협업으로 재탄생한다. ‘칸’의 여왕 전도연과 ‘오징어게임’ 박해수가 첫 호흡을 맞추며 사이먼 스톤이 연출을 맡는다.23일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연극 ‘벚꽃동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와 연출가 사이먼 스톤, 무대 디자이너 사울 킴이 참석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 명작으로 러시아 귀족 가문의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손을 거쳐 고전의 틀을 깨고 현대 한국 사회의 맥락으로 재탄생됐다.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한 여자가 귀국하며 마주하게 된 낯선 서울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전도연에게 ‘벚꽃동산’은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전도연은 “늘 연극에 갈망이 있었지만 두려움이 컸다. 영화 속이나 드라마에서는 정제된 모습을 보여주지만, 연극에서는 온전히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여줘야 하기에 자신이 없었다”며 “(그렇기에) 당초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전도연은 배역을 거절하려 했으나 사이먼 스톤의 연출작 ‘메디아’를 접하고 배우로서 피가 끓었다.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전도연과 호흡하는 박해수에게도 ‘벚꽃동산’은 욕심나는 작품이다. 박해수는 “이번 작품에는 전도연 선배를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하고 싶었고 손상규 선배를 비롯한 훌륭한 배우들과 꼭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벚꽃동산’은 대학교 자유연기 때 자주 하는 대본으로 ‘로파인’ 배역에 로망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인간이 변화하는 과정을 좋은 배우와 연출가와 함께 그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사이먼 스톤(이하 사이먼)은 스크린과 극장을 횡단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글로벌 연출가이자 자칭 “20년 째 한국 영화 팬”이다. 호주 멜버른 필름 페스티벌에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한국 영화의 팬이 됐다.러시아 고전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이번 작품에 대해 사이먼은 “안톤 체호프가 1905년 작업한 ‘벚꽃동산’은 전통과 혁신, 세대 간 갈등이 급변하는 사회상을 그리는데 오늘날 한국 사회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영화는 70년대 헐리우드 같다. 예술과 상업이 잘 어우러져 있으며 극을 이끄는 배우들도 희비극을 오가는 쉽지 않은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도연과 박해수 캐스팅 역시 사이먼이 애정하는 한국 배우 중에서도 이번 작품과 가장 부합하는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배우진은 사이먼과의 협업을 극찬했다. 손상규는 “연습 과정에 군더더기가 없고 작업 과정이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집중도로 큰 그림을 그려나간다. 그 그림과 방향이 구체적이라 배우들이 안심하고 온전히 무대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 방식에 대해 사이먼은 “배우들이 동시대 인간성과 인간사를 대변한다. 극을 통해 우리 고통을 대변하며 카타르시스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제작 과정에 있어 배우 및 제작진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어 극을 관통하는 공감 코드를 찾아가는 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한편 전도연은 이번 연극에서 관객의 연기 평가에는 연연하지 않을 각오이다. 전도연은 “(연기에 대해) 어떤 평가를 받아야지 생각했다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실수도 하겠지만, 실수가 두렵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온전하게 연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기보다는 이 작품이 좋은 작품으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 실수하겠지만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덧붙였다. 박해수는 “배역의 이름과 캐릭터에 배우의 손길이 많이 닿아 30회차 단일 캐스트가 아니면 안 되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밝혀 기대를 높였다.마지막으로 사이먼은 “영화와 달리 연극은 매일 그날만 볼 수 있는 작품이 된다. 오늘 나만을 위한 특별 공연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궁금하시다면 두 번 혹은 세 번 찾아와 달라. 매일 다른 극을 볼 수 있을 것. 이게 연극이 지닌 아름다움이라 생각한다”고 당부했다.‘벚꽃동산’은 전도연, 박해수, 손상규가 출연한다. 전도연은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을, 박해수는 남주인공 ‘로파힌’을 재창조한 ‘황두식’을 연기한다. 손상규는 송도영의 오빠 ‘송재역’(원작 ‘가예프’) 역으로 분한다. 30회차를 단일 캐스트로 소화할 예정이다.‘벚꽃동산’은 6월 16일 회차까지 예매가 마감되었으며 6월 18일부터 7월 7일까지 회차 티켓 오픈은 오는 26일 오후 2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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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아티스트 가재발, ‘사운드 : 알’ 음원 공개→특별 전시회

전자 음악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가재발이 미디어아트 설치작품 ‘SOUND : AL (사운드 : 알)’의 사운드를 디지털 음원으로 선보이며 이를 기념하는 특별 전시 이벤트를 개최한다.가재발은 18일 오후 6시 ‘사운드 : 알’의 사운드를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했다. ‘사운드 : 알’은 전자음악과 미디어아트의 혁신적인 결합을 통해 전통적인 공연 방식을 벗어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선보인 작품이다. 유로랙, 맥스, 라이브 등의 최신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제작된 음악이 거대한 설치작품 안에 내장된 여덟 개의 스피커를 통해 전달된다. 여기에 터치 디자이너 프로그램을 통해 사운드와 민감하게 매핑된 라이팅이 더해져 소리와 빛이 하나로 움직이는 몰입적인 경험을 선사한다.이번에 발매된 디지털 음원은 ‘사운드 : 알’ 설치작품에서 사용된 실제 사운드를 그대로 담고 있다. 가재발 특유의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충실히 재현, 작품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청자들에게도 독특한 음악적 세계를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사운드 : 알’ 디지털 음원 관련 특별 전시 이벤트는 상수동 문화공간 틸라의 JIHA(지하)에서 진행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9 16:4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본궤도 오른 하이브의 종합 게임사 도전

게임과 연예인은 떼어 놓을 수 없다. 가수·배우 등 스타들이 게임 홍보를 하거나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 요즘은 엔터테인먼트사(이하 엔터사)가 게임사와 손잡고 초기 기획부터 주도권을 갖고 자사 스타들을 내세운 게임을 선보이는 등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엔터사가 직접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개발 조직을 갖추는 것부터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성공하기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엔터사 입장에서는 위험천만한 일을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도전하고 있다. 게임 전문 자회사인 하이브IM을 앞세워 게임 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하이브IM이 제대로 된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체 개발에 유통까지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이날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정식으로 글로벌 출시했다. 모회사 하이브가 1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게임사 플린트가 8년 간 만든 별이되어라2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누적 매출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별이되어라’의 후속작이다. 이번에는 횡스크롤 전투 방식과 30종 이상의 수집 가능한 캐릭터를 더해 차별화한 2D 액션 MORPG로 선보였다. 고혹적이며 수려한 일러스트와 스토리 연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1800컷 이상의 컷신 콘티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별이되어라2가 하이브IM의 첫 퍼블리싱(서비스·유통) 게임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2021년 모바일 리듬게임 ‘리듬하이브’, 2022년 BTS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모바일 매치3 퍼즐게임 ‘인더섬 위드 BTS’ 2종의 자체 개발작을 선보이며 게임 시장을 뛰어들었다. 두 게임 모두 누적 가입자 수 800만명을 넘었고, 해외 이용자 비중이 96%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제 별이되어라2로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차례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해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3’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50개 게임에 선정됐다. 지난달 사전등록에는 14일 만에 글로벌 등록자 250만명이 넘으며 유저의 관심이 고조됐다. 하이브IM은 이 같은 열기가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13개국 언어와 모바일·PC 멀티 플랫폼 등을 지원하고, 하이브 소속의 세븐틴 멤버(호시·승관)가 참여하는 OST를 선보이는 등 엔터사로서의 강점도 적극 활용했다.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의 성공을 발판삼아 ‘던전 스토커즈’ ‘프로젝트OZ’ ‘프로젝트A’ 등 파트너사의 다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퍼블리싱 명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주가 부양용? 제대로 된 ‘종합 게임사’ 지향 하이브IM이 자체 개발에 퍼블리싱까지 장착하면서 ‘종합 게임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여기에 게임 개발자들로 진용을 꾸린 점도 게임 사업에 진심임을 보여준다. 정우용 대표는 네오위즈와 넥슨 등에서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한재갑 부대표와 김성훈 부대표도 각각 네오위즈·네오플, EA코리아·넷마블에프엔씨 등에서 활약한 개발자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200명의 임직원 중 50% 가량이 개발자다. 모회사인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도 게임 전문가 중 전문가이다. 2021년 선임된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에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까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음악 사업 혁신을 위해 러브콜을 했지만 게임 사업까지 맡겼다. 방 의장은 “박 대표가 없었으면 게임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추구하는 만큼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요소가 함축된 게임 사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새롭고 즐거우며, 다채로운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우군 확보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발 주역 박범진 대표가 설립한 아쿠아트리에 300억원(하이브), 신생 개발사 마코빌에 50억원(하이브),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개발하고 있는 액션스퀘어에 20억원(하이브IM)을 각각 투자해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을 확보했다. 정우용 대표는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의 론칭을 통해 게임산업에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했다”며 “이는 기업의 첫 퍼블리싱 게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하이브IM은 앞으로 자체 개발 라인업과 함께 다가오는 퍼블리싱 게임들을 전략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게임업계는 하이브의 엔터사답지 않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엔터사들이 게임 사업을 투자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근데 하이브는 게임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고 자체 개발도 하는 등 게임에 진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하이브의 명성에 자본, 게임을 잘 아는 맨파워까지 갖추고 전략적으로 게임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 게임사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별이되어라2의 성공과 함께 향후 M&A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빅 게임사로 거듭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3 07:00
문화

“수박 위에 장원영이?“…덕질 N년차, 아이돌 드로잉 장인 ‘오!모아트’ [IS인터뷰]

‘원영이 수박 메이크업 지우기, BTS 뷔 반반 그리기, 전소미 화장놀이, 겨울 수박 설윤, 빛상혁 빛으로 그리기, BTS 정국이 ASMR….’ 드로잉 콘텐츠 채널. 오!모아트 운영자인 윤수빈씨는 자칭 ‘덕질(팬이된 마음으로 하는 온갖 활동)을 예술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다. 윤씨의 채널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그가 덕질하고 있는 아이돌 혹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다. 그래서일까. 그의 영상은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다. 수박 위에 선보이는 메이크업, 버려진 박스와 빛을 이용해 만든 빛그림에 이르기까지 그의 애정이 한 땀, 한 땀 작품에 녹아 있어서다. 채널 명처럼 오? 모지? 라는 반응이 나올 법한 영상 콘텐츠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덕질 법’으로 덕질계의 샛별로 주목받고 있는 그와 만났다. 윤씨는 건국대에서 섬유 디자인을 전공했다. 한때는 대학 동기들처럼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길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전공 실무’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서의 괴리감을 느끼고 마음을 접었다. 남들 시선에 휘둘리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하자’고 마음먹은 것도 그즈음.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다 보니 어느덧 1년 7개월차 크리에이터로 살고 있다. “처음에는 제가 크리에이터가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어요. 단순히 ‘나 이런 그림을 그려요’ 하고 알리기 위해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활용 한거죠. 막상 그림 영상을 올리기 시작하니 좋아해 주는 팬들이 생기고 호응도 커지면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덕질과 드로잉. 제가 좋아하는 두 가지를 같이 하다 보니 지금의 오!모아트가 탄생하게 된거죠.” 콘텐츠 소스는 윤씨가 평소에 접하는 영상을 통해 얻는다. 좋아하는 아이돌 콘텐츠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예쁜 순간을 기록해 뒀다가 작업하는 식이다. 윤씨가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디테일이다. 눈썹에서부터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정교하게 표현하는 것은 물론 해당 아이돌의 메이크업 특징까지 빠짐없이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작업 시간은 콘텐츠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짧으면 2시간 반, 길게는 이틀까지 걸린 적도 있다. “소위 말해 아이돌 덕질 콘텐츠는 차고 넘치잖아요. 여기서 중요한 건 자기 만의 한 끗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이 사람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제가 운영하는 채널의 정체성이 결국엔 제가 덕질 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이유기도 하고요. 애정과 진심이 작품에 얼만큼 담겼는지는 구독자분들이 먼저 알아봐 주시거든요.” 윤씨가 대표적으로 손에 꼽는 콘텐츠는 ‘원영의 그림에 김칫국물을 쏟았다’라는 영상이다. 스케치한 그림에 김칫국물을 흘리고, 얼룩이 남은 자국 위에 노란 색을 맞춰서 꽃을 그리기도 하고 얼룩 모양에 맞춰 나비를 그리기도 하는 커버업 콘텐츠다. 해당 영상은 윤씨가 크리에이터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일등공신이다. “얼룩이 된 김칫국물도 커버업을 통해 그림으로 완성된다는 의미에요. 실수를 했다고 포기할 게 아니라 실수라는 경험도 꽃이되고 나비가 되 듯이 예쁘게 다시 재탄생 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고민도 많았던 작품인데 그만큼 구독자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사랑도 많이 받은 작품이에요.” 오!모아트 채널의 또 다른 차별 포인트는 ‘수박 얼굴’이다. 우연히 본 해외 영상에서 한 크리에이터가 과일을 도화지 삼아 색을 입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 실제로 사람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과일을 찾다가 사람 머리만한 크기인 수박을 선택했는데, 그렇게 수박을 활용한 작품 들이 하나 둘 늘어나다 보니 어느새 윤씨의 시그니처 재료로 탄생했다.“수박을 고를 때도 신중한 편이에요. 예쁜 수박이 맛도 좋다고 하잖아요.(웃음) 겉에 상처가 없고 울퉁불퉁하게 자라지 않고 매끄러운 수박을 골라요. 표면이 도자기 같은 수박이요. 크기도 중요한 데 너무 작으면 가발을 썼을 때 너무 커서 어색하기 때문에 평균 6kg 정도의 수박을 선호하고요. 수박 위에는 피부 표현부터 이목구비 까지 모두 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렇게 탄생한 수박 작품은 입체적인 효과를 냄과 동시에 가발까지 씌울 수 있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주죠.” 윤씨는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재료로 공감과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나갈 생각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목표는 거창한 게 없다. 그림 그리는 삶을 꾸준히 살아가면서 새로운 콘텐츠 연구를 병행하겠다는 것. 그러다보면 오!모아트 만의 다양한 색을 발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상에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너무 많잖아요. 중요한 건 나라는 사람을 잘 알릴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게 행운 같아요.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영상을 통해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또 피드백도 바로 받아 볼 수 있잖아요. 그만큼 아티스트에게 길이 많아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과 주어진 일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내면의 자신이 원하는 길로 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결국에는 해답은 그곳에서 찾을 수 있거든요.”오!모아트 채널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2가지 Q. 수박은 어떻게 처리하나 최고로 많이 받은 질문. 결론부터 말하지면 결국엔 다 먹는다. 작품을 완성한 뒤 다시 메이크업을 지우는 방식 그대로 깔끔하게 화장을 지우는 과정을 거친다. 다시 말끔한 수박이 되면 가족들이랑 다 같이 먹는다. 다만 겨울 수박은 비싸기만 할 뿐 맛이 없는 편이다. Q. “OOO 아이돌 좀 그려주세요”또 다른 질문은 자신이 덕질 중인 아이돌을 그려달라는 부탁이다. 댓글에 반복적으로 많이 보이는 아이돌은 우선 직접 찾아본다. 한 번 찾아보면 알고리즘에 계속 뜨는데 보다가 정드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때 그리는 것 같다. 그전까지는 나한테 애정이 없는 아이돌이면 아이디어도 잘 안 떠오르기 때문에 지양하는 편이다. 채널 정체성이 덕질이기도 하고 억지로 뭔가를 만들 순 없더라. 그래서 구독자분들이 원하는 아이돌을 그리기까지는 몇 달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내가 덕질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2024.03.30 08:00
연예일반

[왓IS] 지드래곤 측 “그림 경매 출품 경위 몰라…본인이 출품 안 해”

지드래곤 측이 그림 경매 출품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29일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날 “아티스트에게 확인 결과, 아티스트 본인이 경매에 출품한 것이 아니다. 해당 작품을 누가 어떤 경위로 출품하였는지에 대해서 아티스트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서울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에서 지드래곤의 작품 ‘Youth is Flower’가 경매될 예정이었으나 경매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작품은 2017년 지드래곤이 제주신화월드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할 당시 2017 언타이틀드(일명 GD 까페) 내벽 철제 패널에 스프레이와 마커를 뿌리는 방식을 통해 지드래곤 자신을 상징하는 데이지꽃 등을 그린 회화로, 경매 시작가는 3000만 원으로 알려졌다.한편, 지드래곤은 2019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인’에도 든 적이 있는 미술 애호가다. 최근에는 미국 글로벌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 한국판인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의 2월호 갤럭시코퍼레이션 최용호 대표 표지를 직접 디자인하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9 13:56
e스포츠(게임)

웹젠, 신생 게임개발사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 투자

웹젠은 우수 개발사 확보를 위해 개발사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원을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웹젠은 파나나스튜디오에 대한 재무적 투자 방식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했으며, 파나나스튜디오가 개발하는 신작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의 게임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하는 등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조건도 투자조건에 포함했다.파나나스튜디오는 텐센트코리아의 사업개발이사 등을 역임했던 강일모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 제2의나라, 그랑사가, 킹스레이드 등의 흥행 게임을 제작했던 유수의 개발진들이 합류했다.과거 마블코믹스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면서 유튜브 구독자 55만 명을 보유한 일러스트레이터 ‘Coax(콕스)’도 아트디렉터로 합류해 프로젝트 세일러의 독보적인 화풍과 시각요소들을 구축하고 있다.프로젝트 세일러는 동료들과 함께 모험하면서 몬스터를 공략하고 소환수를 수집하는 카툰풍의 풀3D 턴제RPG이다. 파나나스튜디오는 고품질의 시각효과와 카툰렌더링 기법으로 구현한 판타지 세계관 등을 게임의 차별화 요소로 내세워 2025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 세일러를 개발하고 있다.웹젠은 대표이사 직속 ‘유니콘TF’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개발 투자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이미 올해 1월에는 ‘헌드레드 소울’의 개발사 ‘하운드13’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신작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소드)’의 국내외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다른 신작들의 퍼블리싱 우선협상권도 확보한 바 있다.또 개발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 ‘웹젠레드코어’에서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신작 MMORPG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26 11:32
연예일반

[왓IS] “’시그널2’ 준비中” 벌써부터 기대감…’범죄도시’ 제작사 의기투합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시그널’ 시즌2가 제작된다. ‘시그널’ 시즌1이 지난 2016년 방영 당시 신드롬을 일으킨 터라,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김은희 작가와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열린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시그널’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희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역시 14일 “김은희 작가가 현재 '시그널' 시즌2 대본을 준비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시즌1은 배우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이 출연했으며,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2.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시그널’ 신드롬을 불러모았다. 특히 작품성까지 호평 받으며 팬덤까지 형성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김은희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시그널’ 시즌2 제작 의지를 밝혀왔다. 2021년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을 선보였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시그널’에서 못다 한 얘기가 분명 있기 때문에,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시그널2’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과 의지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은퇴 전에는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청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열린 특강에서도 김은희 작가는 속편 제작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은희 작가의 집필 소식과 함께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의기투합해 더 기대감을 자아낸다. BA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끝까지 간다’, ‘악인전’, ‘카지노’, ‘악귀’ 등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킨 제작사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4 12:50
연예일반

김은희 작가, ‘시그널’ 시즌2 제작한다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시그널’ 시즌2가 제작된다.김은희 작가와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열린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시그널’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시그널’ 시즌2 제작 의지를 밝혀왔다. 2021년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을 선보였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시그널’에서 못다 한 얘기가 분명 있기 때문에,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시그널2’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과 의지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은퇴 전에는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청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열린 특강에서도 김은희 작가는 속편 제작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2016년 방송된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최고 시청률 12.5%를 기록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4 10:36
생활문화

경기 광주 화담숲, 봄옷 입고 3월 29일 개원

경기도 광주 화담숲은 겨울 휴장을 마무리하고 오는 29일 개원한다고 10일 밝혔다.화담숲 5.3㎞ 길이의 산책길에서 노란색 산수유를 비롯해 복수초, 풍년화 등 봄꽃들을 만나볼 수 있다. 16개 테마원마다 4000여 종의 식물들이 방문객들을 맞는다.개원과 더불어 화담숲은 곤지암리조트와 함께 4월 말까지 '봄 수선화 축제'를 진행한다. 화담숲과 곤지암리조트 광장 일대에서 10만여 송이의 수선화가 노란 물결을 이룬다.또 화담숲의 이야기와 철학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화담채'를 새롭게 오픈한다.화담채에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등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화담숲의 철학을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다.화담숲은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1일 1만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이달 11일 오후 1시부터 가능하다.화담숲의 봄 시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입장료는 일반 1만1000원, 경로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며 모노레일과 화담채 이용료는 별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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